취미생활

세븐틴 위버스 카드를 수령했다 (위버스x신한카드)

다정한다정 2021. 9. 29. 05:26

 

좋아하는 아이돌 따라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사람이 있다?

네! 저요! 제가 그렇습니다!


신한카드에서 세븐틴 카드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딱히 어느 곳에 정착한 것도 아니며 어느 곳에 만족하지도 않았으니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사실 뭐 그런 이유가 중요하진 않지만 합리적인 판단 하에 결정하는 덕후가 되고 싶어서 일주일 정도 답이 정해져 있는, 지극히 형식적인 고민을 해봤다. 덕분에 남들 다 받고 인증샷 올라올 때 "내 건 아직 제작도 안 됐는데..." 하며 부러워해야 했지만...

남들보다 조금 늦게 위버스 카드를 신청하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덕후에게 고민은 사치다. 어차피 신청할 거면서 어차피 살 거면서 쓸데없이 고민하느라 받는 시간만 늦춰진다.

"굿즈는 팔면 사는 거다"


 

9월 24일에 신한은행을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했고, 다음날 체크카드와 포토플레이트를 신청했다. 일찍 신청하고도 아직 받지 못한 분들이 계셔서 늦게 신청한 나는 한참 뒤에나 배송되겠구나 지레짐작하고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그런데 추석 연휴 지나고 일이 빨리 진행되었는지 9월 28일 오전에 배송업체 직원에게 전달되었다는 '신한카드 알림톡'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당일 오후에 배송업체 직원의 연락을 받고 직접 수령했다.

위버스 카드는 본인이 수령해야 한다. 보통은 본인만 수령가능하다고 고지되어 있어도 가족이 대리 수령할 수 있는데 이 카드는 대리수령이 조금 어렵다. 그래도 대리수령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닌 것 같으니 정 힘드신 분들은 기사님에게 미리 연락해서 조율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위버스 카드를 수령할 때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다. 배송기사님이 주민등록증을 보고 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증 발급일자 등을 입력하시는 것 같았다. 본인 확인을 하고, 서명을 하고 나서야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체크카드와 포토플레이트가 다른 봉투에 담겨서 왔다. 두꺼운 봉투에 카드가 들어있고, 얇은 봉투에 포토 플레이트가 들어있다. 이용 안내서는 나중에 시간을 내서 천천히 읽어보기로 하고. 카드를 찬찬히 구경했다.

세븐틴 위버스 카드는 렌티큘러라서 카드를 기울이면 다이아몬드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가 예뻐서 신용카드까지 신청해야하는 것 아닌가 잠시 고민했으나 자제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포토플레이트, 체크카드

체크카드는 뒷면에 카드 정보가 인쇄되어 있다. 포토플레이트는 결제 기능이 없는 카드로 팬들을 위한 굿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사용할 카드는 그룹을 상징하는 소재를 담아 디자인하고, 별도의 카드에 아티스트 사진을 넣은걸 보면 카드를 기획하신 분들이 팬들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카드 사용하다가 멤버들 얼굴에 스크래치 나면 마음이 참 아픈데 위버스 카드는 그럴 일이 없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가 긁히는 것도 마음이 아프니 실물 카드는 곱게 보관하고 '신한페이판' 어플로 사용할 예정이다.

10년 전 쯤 국민은행에서 아티스트 카드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살아온 세월이 그리 길지 않아서 국내 최초인지는 모르겠다. 내 인생에서는 최초였다.) 카드 앞면에 아티스트 단체 사진이 있고 그 위에 카드 정보가 인쇄되어 있었다. 덕분에 영문명이 긴 경우 아티스트 얼굴이 이름에 가려지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내 이름은 조금 길었기에 아티스트의 얼굴이 가려질 뻔했다. 그래서 정보가 뒷면에 인쇄된 위버스 카드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다.

 


  

포토플레이트 속 멤버들의 모습이 조금 흐릿하게 인쇄된 것 같지만 괜찮다. 우리 애들의 이목구비는 뚜렷하니까 그래도 잘 보인다.

카드 신청하면서 월급도 신한은행계좌로 받을 수 있도록 해두었다. 꼭 신한은행 계좌로 연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 잘 안 쓰는 카드는 정리하고 위버스 카드 전월 실적 채워서 위버스 캐시 받고 굿즈를 잔뜩 살 계획이다.

 

덕후가 쓰라고 만든 카드인데 덕질에 알차게 써야지.